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이라는 게 있어요.
외모가 특별히 내 타입도 아니고, 말을 많이 나눈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눈이 가는 사람. “왜 저 사람이 자꾸 생각나지?”하는 경험.
심리학은 이 ‘설명할 수 없는 끌림’에도 이유가 있다고 말해요. 우리의 무의식이 특정한 것들을 알아채고 있는 거예요.
1. 어린 시절 중요한 사람과 닮았다
이게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받고 돌봄받은 대상, 주로 부모님의 특정 특징들을 무의식적으로 익숙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요.
그 특징이 목소리일 수도 있고, 말투일 수도 있고, 성격의 어떤 면일 수도 있어요. 끌리는데 왜 끌리는지 모른다면, 그 사람이 어릴 때 중요한 누군가와 닮은 면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2. 내가 억누르고 있는 면을 가진 사람
융 심리학에서 ‘그림자’라는 개념이 있어요.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억누르는 면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보일 때 강하게 끌리는 현상이에요.
예를 들어 항상 착하게, 조용하게 살아온 사람이 자유롭고 거침없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처럼요. 내 안에도 그런 면이 있는데 못 꺼내고 있는 거예요. 그게 저 사람한테 투사되는 거죠.
3. 비슷한 상처나 경험을 가진 것 같은 느낌
말을 많이 안 했어도 왠지 이 사람이 나랑 비슷한 걸 겪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표정에서, 눈에서, 말하는 방식에서 뭔가 통하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공통된 경험, 특히 상처의 경험은 빠른 친밀감과 끌림을 만들어요. 다만 이런 끌림이 치유되지 않은 상처끼리의 끌림인지, 진짜 연결인지는 잘 봐야 해요.
4. 안정감이 느껴지는 사람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아도,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이상하게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이 드는 경우예요. 뭔가 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요.
이런 끌림은 불안에서 오는 강렬한 설렘과 달리 차분하고 따뜻해요. 건강한 끌림의 한 형태예요.
5.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
그 사람의 자신감, 여유, 따뜻함, 재능. 내가 갖고 싶은 어떤 면을 가진 사람한테 끌리는 경우예요.
이건 건강한 끌림일 수 있어요. 그 사람이 나를 성장시키는 자극이 되는 거니까요. 다만 이상화에 빠지지 않도록, 그 사람의 전체를 보는 게 중요해요.
끌림을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아니에요.
내가 왜 이 사람에게 끌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그 끌림이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는지도 볼 수 있어요. 내 안에 어떤 욕구가 있는지, 어떤 상처가 있는지를요.
지금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내 안의 어떤 면과 연결되는 것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