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 5가지 (같은 상황에서 왜 어떤 사람은 더 강해지는가)
어떤 사람들은 힘든 일을 겪어도 더 강해진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고, 비판을 받아도 무너지지 않는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주저앉는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
나는 한때 실패를 극도로 두려워했다. 조금만 일이 잘못되면 “나는 역시 안 돼”라는 생각이 먼저 올라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팀에 있던 동료가 큰 프로젝트에서 실패한 뒤 오히려 더 활기차게 일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저렇게 빨리 회복하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때부터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은 수십 년의 연구 끝에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의 차이를 발견했다. 그의 저서 《마인드셋(Mindset)》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재능이나 지능이 타고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도전을 피하고,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도전을 환영한다.” 오늘은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 5가지를 살펴보겠다.
1. 실패를 학습으로 보는 시각
성장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자신의 무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본다. “이번 실패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질문이 자동으로 나온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가 자신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실패를 피하려 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도전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음을 안다.
실제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실패를 학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 도전과 실패 자체를 즐기는 신경 회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면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도전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뇌가 재조정된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실패를 다루는 방식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2.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능력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들어설 때 불편하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성장의 신호로 본다. “지금 불편하다는 것은 내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는 증거야”라고 생각한다. 반면 성장을 멈추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피하려 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이를 “학습된 무기력”과 반대되는 개념인 “학습된 낙관주의”라고 설명한다. 불편함을 일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너머를 바라보는 능력이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 중 하나다. 이 능력은 근육처럼 훈련할수록 강해진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3. 내부 귀인 –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
일이 잘못됐을 때 성장하는 사람들은 외부 환경보다 자신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먼저 돌아본다. 이것은 자기 비판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상황은 어쩔 수 없었지만, 내 반응은 달랐을 수 있어”라는 생각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내적 귀인(internal locus of control)”이라고 한다. 자신의 행동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사람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더 빠르게 회복한다. 반면 모든 것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외적 귀인을 가진 사람은 무기력감에 빠지기 쉽다.
4.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자신의 위협으로 보지 않고, 영감의 원천으로 본다. “저 사람이 저걸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 반면 성장이 멈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질투를 느끼거나 위협을 느낀다.
이는 “풍요의 마인드셋(abundance mindset)”과 관련이 있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기회가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공이 자신의 기회를 빼앗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심리가 바로 협력과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5.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 – 자기 자비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더 친절한 사람이 더 성장한다. 자기비판이 심한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진다. 반면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실패해도 “괜찮아, 다음에 더 잘 하면 돼”라고 생각하며 다시 도전한다.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 박사는 자기 자비(self-compassion)에 관한 연구에서 “자신에게 친절할수록 더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기 자비는 자기 합리화가 아니다. 오히려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가치 전체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자기 자신을 친한 친구처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신의 현재 마인드셋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마인드셋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성장 마인드셋은 심리학 일반의 여러 연구들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마치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 5가지를 살펴보았다. 실패를 학습으로 보는 시각, 불편함을 감수하는 능력, 내부 귀인, 타인의 성공을 영감으로 보는 시각, 그리고 자기 자비. 이 모든 것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캐럴 드웩의 말처럼, “당신의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결국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어떤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부터 조금씩 다른 렌즈를 선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