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말대답, 할머니가 말싸움에서 할 말을 잃는 이유
6살 때까지만 해도 딸내미는 할머니 말을 잘 들었어요.
그런데 7살이 되면서 달라졌어요.
요즘은 할머니가 딸내미랑 말싸움을 하다가 계속 할 말이 없어져요.
7살 말대답이 늘었다면 버릇이 나빠졌다기보다 생각하는 힘이 자란 신호일 수 있어요. 7살 무렵부터 아이는 논리적으로 따져 보기 시작해서, “원래 그런 거야”라는 말만으로는 잘 따르지 않아요. 우리 집에서는 할머니가 해 오던 방식이 딸내미에게 더는 통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6살 때와 7살이 된 지금
6살 때 딸내미는 할머니가 하라는 대로 잘 따랐어요.
7살이 된 지금은 말을 훨씬 잘하고, 생각도 더 해요.
그래서 6살 때보다 더 깊이 있고, 들어 보면 맞는 말을 해요.
할머니는 왜 할 말이 없어질까요
할머니는 어르신이라 딸내미를 아직 어린아이로 보고 대하는 편이에요.
할머니가 자라신 시절에는 어른 말이면 다 따라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해 온 방식을 당연하게 여기고 딸내미한테 시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그 방식이 이제 딸내미한테 통하지 않아요.
딸내미가 이유를 대며 맞는 말로 받아치니, 할머니가 말을 이어 가지 못하시는 거예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요.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하나하나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의 예를 하나 들면 이래요.
할머니가 물을 부탁하자 딸내미가 “할머니 본인 마실 물은 자신이 떠 와야죠”라고 했어요.
그 이야기는 아이 심부름, 명령 말고 부탁으로 글에 적었어요.
7살 말대답, 발달로 보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피아제가 말한 구체적 조작기를 7세부터 11~12세까지로 보고, 이 시기를 아이의 생각에 논리가 시작되는 때로 설명해요.
(출처: Britannica, Concrete operational stage)
딸내미가 7살이 되면서 할머니 말에 자기 이유를 대며 답하는 것도 이 흐름으로 보면 이해가 돼요.
할머니 말을 무시해서라기보다, 스스로 따져 보고 말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직접 지켜보며 알게 된 것
- 어린아이로 대하는 말투는 7살에게 점점 통하지 않아요. 딸내미는 이유가 있는 말에 더 잘 반응해요.
- 딸내미가 받아치는 말은 들어 보면 맞는 말이라, 할머니가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 어른 말이면 따라야 했던 할머니 세대의 방식과, 이유를 따지는 7살의 방식이 우리 집 안에서 만나고 있어요.
앞으로 기록해 두려는 것
다음에 할머니와 딸내미가 주고받는 장면이 생기면, 둘이 한 말을 그대로 적어 두려고 해요.
쌓이면 7살이 어떻게 말이 자라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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