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자기만의 공간, “아빠, 나한테 허락받고 가져가야지” 테이프 하나로 딱 걸린 날
딸내미가 이제는 컸다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문을 닫고 지내요.
그 안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태블릿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봐요.
7살 자기만의 공간이 생기니, 그 안의 물건도 딸내미 것이 됐어요.
7살 아이가 자기 공간과 물건에 대해 “허락받고 가져가”라고 말하는 건 버릇없는 게 아니라 독립심이 자라는 모습으로 볼 수 있어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6~8세의 특징으로 부모와 가족에게서 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꼽아요. 이럴 땐 어른도 아이 물건을 쓰기 전에 한마디 묻는 게 맞다는 걸, 저는 테이프 하나로 배웠어요.
“아빠, 나한테 허락받고 가져가야지”
딸내미 공간에 있는 물건을 제가 말도 없이 가져가면, 딸내미가 이렇게 말해요.
“아빠, 나한테 허락받고 가져가야지.”
테이프 하나 때문에 딱 걸린 날
한번은 테이프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딸내미 공간에서 말없이 가져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딱 걸렸어요.
저는 바로 말했어요.
“아, 미안. 테이프 필요해서. 쓰고 갖다 놓을게.”
7살 자기만의 공간, 왜 이렇게 중요해졌을까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6~8세 양육 안내는 이 시기 아이들이 부모와 가족에게서 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고, 가족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진다고 설명해요.
(출처: CDC Positive Parenting Tips: Middle Childhood)
문을 닫고 혼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자기 물건에 허락을 받으라는 것도 같은 흐름처럼 보였어요.
딸내미한테는 그 공간이 “내가 정하는 곳”이 된 거예요.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것
- 아이 물건이라도 아이 공간에 있으면, 어른이 쓰는 데도 순서가 필요해졌어요.
- “허락받고 가져가야지”는 보통 어른이 아이한테 하는 말인데, 이번엔 제가 들었어요.
- 걸렸을 때 제가 한 말에는 사과(“미안”), 이유(“테이프 필요해서”), 약속(“갖다 놓을게”)이 다 들어 있었어요.
- 식당에서 “물만 가져다주면 되지”라고 하던 딸내미, 친구 부탁을 거절 못하던 딸내미가 자기 공간에서는 선을 분명하게 그어요.
앞으로 이렇게 하려고요
- 딸내미 공간에 있는 물건이 필요하면 먼저 “이거 써도 돼?” 하고 묻기
- 쓰고 나면 말한 대로 제자리에 갖다 놓기
- 문이 닫혀 있으면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기
어른이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면, 딸내미도 다른 사람 물건을 쓸 때 똑같이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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